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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정지선, '인수합병 곳간' 현대홈쇼핑 배당 확대할까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9-03-18 15: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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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현대홈쇼핑의 곳간을 열어 배당금을 확대할까?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기관투자자 등이 나서서 현대홈쇼핑의  배당금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5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 '인수합병 곳간' 현대홈쇼핑 배당 확대할까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금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 돌턴인베스트먼트,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등은 최근 현대홈쇼핑을 상대로 배당금을 확대하라는 내용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돌턴인베스트먼트와 밸류파트너스는 28일 열리는 현대홈쇼핑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금배당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건과 사내·사외이사 선임건,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건 등에 반대하기로 했다. 

밸류파트너스 등은 2016년부터 현대홈쇼핑을 향해 배당금을 확대하라는 요구를 해왔는데 이번에 본격적으로 행동을 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 이익잉여금이 2018년 3분기 말 기준으로 1조1630억 원에 이르는 데 따른 것이다. 

정 회장으로서는 이런 움직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정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올해로 12년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정교선 부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도 다뤄지는데 여기에 반대의견을 던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에게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자금줄로 여겨진다. 

현대홈쇼핑은 100% 자회사로 현대렌탈케어와 현대L&C를 두고 있고 현대HCN과 한섬 지분을 각각 35%가량 보유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와 현대L&C, 한섬은 정 회장이 현대백화점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세웠거나 인수한 회사들이다. 

현대렌탈케어는 2015년 4월 설립돼 그해 6월부터 영업을 본격화했는데 설립 이후 올해 2월까지 현대홈쇼핑이 모두 2500억 원을 출자했다. 현대렌탈케어는 2020년을 흑자 전환 시점으로 잡고 있는 만큼 현대홈쇼핑이 지원을 이어갈 수도 있다. 

현대L&C와 한섬도 정 회장이 현대홈쇼핑을 통해 수천억 원을 들여 인수한 회사들이다. 

정 회장은 그 뒤에도 한섬을 통해 SK네트웍스의 패션부문을 3천억 원에 인수하고 2018년 3월 현대HCN이 딜라이브의 서초권역을 335억 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이 기간 현대홈쇼핑의 배당성향은 상당히 낮은 편이었다. 

현대홈쇼핑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현금 배당성향이 11.9%에 그쳤다. 2017년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33%였다.

현대홈쇼핑은 2018년 현금배당금을 주당 1900원으로 2017년보다 200원 확대했지만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오히려 3%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57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 '인수합병 곳간' 현대홈쇼핑 배당 확대할까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정 회장은 앞으로도 현대홈쇼핑을 인수합병을 위한 현금 창출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8년 10월 열린 현대백화점그룹 경영설명회를 참관한 뒤 “현대홈쇼핑이 안정적 홈쇼핑사업을 바탕으로 렌탈케어, 온라인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금 창출력도 뛰어나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들이 성장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데 재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며 “현대백화점그룹이 그동안 보수적 경영, 현금부자 등 각종 불만을 들어온 만큼 그룹 차원에서 강조하는 ‘성장동력 강화’라는 구호가 무게감있게 다가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차입 의존도를 최대한 낮춰 재무 건전성을 양호하게 유지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경영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인수합병을 진행하기 위해 공격적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배당금을 확대하라는 주주들의 요구를 계속 모른체 하기도 쉽지 않다.  

다만 돌턴인베스트먼트,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등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지분율은 높지 않다. 이들의 지분은 모두 합쳐도 7%에 못 미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은 그동안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당금을 확대하는 기조를 이어왔다”며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힘쓰겠다는 기본적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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